새해 첫 스톱모션 광고로 ‘메이플스토리M – 패스파인더’ 광고가 지난주 런칭했습니다. 스톱모션 제작은 콤마스튜디오가 담당하고, 저는 금속관절뼈대 제작으로 참여했죠. 이 광고에서는 단 30초 동안 온갖 화려한 스톱모션 기술이 현란하게 펼쳐집니다. 대형 세트와 더불어 불꽃, 조명, 점프, 뜀박질, 플라잉, 카메라 워크 등 가히 스톱모션 기술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합니다.
특히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동작은 한 프레임씩 촬영하는 스톱모션에서 구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시에 카메라 워크까지 더해지면 제작 난이도가 성큼 올라가죠. 자칫 CG로 보일 법한 부분까지 스톱모션으로 작업한 덕에, 스톱모션이라는 장르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동적인 스톱모션이 더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의 영상도 확인해보세요. 콤마스튜디오에서 제작한 TV 시리즈 <보토스>의 ‘무사냥’편입니다. 메이플스토리M 광고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역동성을 강조한 액션 신을 통해 재미와 디테일까지 다 잡은 에피소드죠.
https://thinkinghand.co.kr/wp-content/uploads/2020/09/495400_Psy.jpg400495김 우찬http://thinkinghand.co.kr/wp-content/uploads/2022/07/LOGO202203.png김 우찬2020-09-04 17:02:552025-12-23 06:11:42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관절뼈대 중 일부
한류 배우 김수현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몇 주 전 막을 내렸습니다. 이 드라마는 세계 각국의 넷플릭스 순위에서 꾸준히 10위권 안에 들고, 넷플릭스 글로벌 종합 랭킹 6위로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죠.
또한 독특한 개성을 가진 주인공들, 그리고 동화적 코드와 애니메이션 요소를 활용한 감각적인 연출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첫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시청자의 시선을 초반부터 한눈에 사로잡았죠. 드라마의 얼개를 잔혹 동화로 잘 압축해 보여준 스톱모션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애니메이팅과 기존 스톱모션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카메라 워크를 자랑합니다.
이렇게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덕에 온라인상에서는 해외에서 제작한 거라는 둥 3D 애니메이션이라는 둥 이런저런 추측이 많았죠.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인트로는 한국 스톱모션 업계에서 독보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보유한 콤마스튜디오에서 제작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제가 만든 금속관절뼈대가 캐릭터로 생명력을 얻어 수준 높은 스톱모션으로 탄생한 것을 보니 참 뿌듯하네요. 20년 전만 해도 국내에는 금속관절뼈대를 제대로 테스트할 곳조차 없었는데, 지금은 정말 격세지감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인기 드라마에 이렇게 긴 러닝타임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것도 참 드문 일이고요.
<UPDATE> ※ 특별 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Welcome to the »Dormitorium«)’ 일정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기되었습니다. 2020년 5월 20일(수) – 6월 21일(일)
천재지변과도 같은 코로나19 사태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드디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립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무관객 영화제로 진행되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온라인 상영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올해 특별 기획전에 초청된 작가는 바로 퀘이 형제인데요. 형제의 작품 25편을 상영하는 스페셜 포커스는 추후 장기 상영회에서 공개된다고 합니다. 5월 15일부터 6월 21일까지는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특별 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형제의 작품에 들어간 몽환적인 세트와 퍼펫을 관람할 수 있어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퀘이형제의 신작<The Doll’s Breath (2019)>를 위해 제가 제작한 금속관절뼈대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https://thinkinghand.co.kr/wp-content/uploads/2020/05/21thJiff495.jpg400495김 우찬http://thinkinghand.co.kr/wp-content/uploads/2022/07/LOGO202203.png김 우찬2020-05-09 19:44:442025-12-23 04:46:30우리나라에서 볼 기회가 있을 줄이야…..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퀘이형제 특별전
콤마스튜디오에서 제작한 프리메라 화장품 광고입니다. 지난달에 공개되었죠. 늘 그렇듯 저는 관절뼈대로 참여했습니다. 이 광고의 첫인상은 참 꼼꼼하게 만들었다는 거예요. 스톱모션의 다양한 세부 기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시청자에게는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화면이 실제로는 의도를 가지고 수작업으로 하나씩 만들어낸 장면이죠.
여느 직장에서 볼 법한 사무실의 책상에 무심하게 올려져 있는 파일철의 디테일. 작은 소품일 뿐인 에어컨이 실제로 작동되듯 움직이는 모습. 와이어를 심지 않고도 재미난 움직을 보여주는 종이 인형.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책상 위로 떨어지는 조명의 차이를 통해 이끌어낸 화면의 깊이감. 퍼펫의 얼굴에 광채 가득한 화사한 피부톤까지.
이 정도만 봐도 얼마나 꼼꼼하게 광고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죠. 언젠가 얘기했듯 스톱모션 제작에서 이러한 디테일은 바로 자신감의 표현이자 실력의 지표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제작 기한이 촉박한 광고에서는 더욱 그렇죠. 뒤이어 후속 스톱모션 광고로 도서관 편도 곧 나온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퀘이 형제의 신작 <The Doll’s Breath>가 드디어 첫 선을 보입니다. 파리에서 지금 열리고 있는 에트랑쥬 영화제(L’Étrange Festival)에서 이번 주 수요일에 특별 상영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우루과이 작가인 펠리스베르토 에르난데스(Felisberto Hernández)의 소설 <수국(The Hortensias)>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 작품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은 바로 우리에게 <인셉션>과 <인터스텔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입니다. 퀘이 형제의 덕후인 놀란 감독은 2015년 다큐멘터리 를 감독 및 제작하여 놀라움을 선사했죠. 헐리우드의 스타 감독이 대중성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쌍둥이 형제의 미스터리한 세계를 화면에 담았습니다. 전혀 어울릴 법하지 않은 세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영화계에서는 화젯거리였습니다.
퀘이 형제는 스톱모션 장르를 이용해 몽환적이고 상징성이 가득한 초현실적 영상을 만들어온 작가입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뮤직 비디오, 프로덕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왕성한 작업을 하고 있죠. (레페 맥주의 광고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ㅎㅎ)
BFI(영국영화협회)에서는 퀘이 형제의 전작을 감독 콜렉션 DVD로 출시한 바 있습니다. 또 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는 2013년에 퀘이 형제의 스톱모션 세트, 퍼펫, 영상, 설치 작품,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 사진 등으로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전시가 열리고 있죠. ( 모마전시 참고 링크 : https://www.moma.org/calendar/exhibitions/1223 )
퀘이 형제의 영상 작품은 작가주의적인 색채가 매우 강한데요. 기괴하고 난해하면서도 왠지 모를 호기심과 공포감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전 세계에 충성도 높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죠. 전설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도 퀘이 형제 덕후였다고 합니다. 뮤직 비디오 작업을 퀘이 형제에게 의뢰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얘기를 코베인이 직접 한 적도 있다고 하죠.
이번 <The Doll’s Breath> 월드 프리미어는 이 작품에 참여한 스텝인 제게도 의미가 큽니다. 또 퀘이 형제의 팬으로서도 많은 기대가 되네요. 이런저런 일정 때문에 파리에 직접 가서 작품을 보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나마 티모시와 스티븐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습니다.
https://thinkinghand.co.kr/wp-content/uploads/2019/09/ETRF_P.jpg400495김 우찬http://thinkinghand.co.kr/wp-content/uploads/2022/07/LOGO202203.png김 우찬2019-09-09 18:27:522025-12-23 04:33:59퀘이 형제의 2019년 신작 ‘The Doll’s Breath’ 월드 프리미어
Last March, I made armatures for a Korean cosmetics commercial linked. At the time, I received this urgent order from Comma Studio. The schedule was quite tight, so I had to rush to set up all the machines and make those armatures. It feels great now to see the commercial on air in various media.
링크된 광고에는 지난 3월에 작업한 뼈대가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콤마 스튜디오가 아래 광고 프로젝트 때문에 급하게 작업을 요청했었죠. 정신없이 기계를 세팅하고 뼈대를 작업했는데, 이번 달부터 여러 매체에서 그 결과물을 볼 수 있어 뿌듯하네요.
This is the final version of my armature created last year for “Dancing Frog”, a Korean stop-motion short by Jinman Kim. Director Kim is currently making another animated short titled “A Cursed Boy” this year. I completed making a new armature yesterday for this whole new film. I’m going to share this thin, tiny armature work once the film gets released later this year.
김진만 감독의 새로운 단편 <저주 소년(가칭)>에 사용될 관절뼈대 작업을 이제 막 끝냈습니다. 김 감독은 한국 독립 스톱모션을 대표하는 작가로, 대표작인 <소이연과 <오목어>로 국내외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멋진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위 사진은 지난해 공개된 김 감독의 <춤추는 개구리>에 들어간 관절뼈대의 최종 버전입니다.
작년 가을쯤 제가 뼈대를 제작했던 신협 ‘어부바 캐릭터편’ 광고가 요새 공중파에서 방송되고 있습니다. 귀여운 돼지 캐릭터와 광고의 따뜻한 톤이 잘 어우러진 스톱모션 광고죠. 국내에서 이 정도로 완성도가 빼어난 퍼펫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곳은 콤마 스튜디오(이하 콤마)뿐입니다.
몇 달 전 참여한 한율 화장품 광고와 이번에 나온 신협 광고를 통해 콤마가 이제껏 지향해온 스톱모션 스타일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데요. 스튜디오 공동 대표인 이희영 감독과 양종표 감독이 창업 초기부터 공들여 왔던 콤마만의 스톱모션이 한껏 물오른 듯 합니다.
콤마가 만든 스톱모션의 중심에는 캐릭터의 절제된 움직임이 있습니다. 미국 스튜디오처럼 과하지 않고 영국 스튜디오처럼 번잡스럽지도 않습니다. 감성적인 화면 구성에,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퍼펫의 움직임을 보다 보면 저절로 스토리에 빠져들게 됩니다.
오래 전 국내 스톱모션 업계에서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한창 유행했었죠. 당시 대다수의 스튜디오들이 스톱모션 콘텐츠에서 파생된 2차 상품이라는 덫에 걸려 주객전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토리나 캐릭터의 움직임 등 정작 중요한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주력하기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죠. 과한 캐릭터와 세트, 과도한 컬러로 화면 안을 강박적으로 꽉꽉 채우려고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야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시절에 비하면 현재 콤마의 작업은 심플해 보인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도 영상을 통해 전하는 감성과 스토리의 힘은 그 당시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여백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프레임 속에서 캐릭터의 움직임을 더 돋보이게 만들고 있거든요. 이게 심플해 보여도 결코 심플한 작업이 아닙니다. 관객의 몰입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건 제작 현장에서 왠만한 내공을 쌓지 않고서는 정말 하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콤마는 국내 스톱모션 생태계에서 아주 드문 형태의 스튜디오입니다. 상업 스튜디오임에도 불구하고 무모할 정도로 독자적인 스타일과 제작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런 열정과 용기 덕에 콤마의 작업 완성도는 세계적인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스톱모션의 가치가 평가절하된 국내 시장에서 그만한 완성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늘 걱정 어린 마음으로 콤마의 행보를 지켜보게 됩니다.
한국 스톱모션 분야는 여러 이유로 인해 업계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그 규모가 축소되었습니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콤마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스톱모션 스튜디오의 독자 생존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한국 토종 스톱모션의 미래를 예견해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든 콤마의 노력이 한국 스톱모션의 미래에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https://thinkinghand.co.kr/wp-content/uploads/2019/02/SHIN.jpg400495김 우찬http://thinkinghand.co.kr/wp-content/uploads/2022/07/LOGO202203.png김 우찬2019-03-04 03:20:192025-12-23 06:43:01이 광고 참 따스하~다~. 3D로 대체할 수 없는 스톱모션 감성_ 신협 광고 1
얼마 전에 아마존에서 주문한 “Gumby Imagined” 책을 받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책을 대충 훑어보다가 뜻밖의 발견을 했답니다. 스튜디오의 스텝 명단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었던 거죠! 프로젝트에 스텝으로 참여하긴 했지만, 책에도 제 이름이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활자로 인쇄된 제 이름을 보니 영상의 엔딩 크레딧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트 클로키 프로덕션은 1960년대 미국에서 스톱모션으로 만든 TV 시리즈 “Davey and Goliath”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데요. 2000년대 초반에 이 시리즈를 토대로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죠. 당시 저는 이 장편에 나오는 인간 캐릭터의 관절뼈대를 전담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아시아 출신의 관절뼈대 제작자가 미국 장편 스톱모션에 참여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어요. 이런 이유로 이 프로젝트는 제게는 뚜렷이 기억에 남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막바지에는 작업에 참여한 전체 스텝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적이 있는데요. 저는 지금처럼 한국에서 작업하고 있던 지라 그 사진을 함께 찍지는 못 했죠. 그런데 아트 클로키 프로덕션은 이때도 사진 캡션에 일부러 제 이름을 넣어 주었습니다. 저는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신경 써주니 고맙더라구요. 이러한 이름 기재 여부는 일면 사소한 문제인듯 보이지만, 스텝의 입장에서는 그 의미가 굉장히 크죠.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동료이자 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다는 거니까요.
2000년대 초반은 한국에서 관절뼈대 제작을 단순한 제조업 정도로 취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관절뼈대는 사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성립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데요. 당시 한국의 스톱모션 업계에서는 관절뼈대 제작을 하나의 전문 분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죠. 그저 청계천 철공소에 하청을 맡기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람이 만든 관절뼈대는 그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게다가 금속 가공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캐릭터 그림에 고작 관절 몇 개 그려넣고 뼈대를 디자인하고 제작했다고 말하는 것도 참 기가 막혔죠. 대충 찍어낸 부품으로 대량 생산한 기성품 뼈대를 주문제작 뼈대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만드는 주문제작 뼈대는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맞춤 부품을 기계로 하나하나 직접 깎아서 만듭니다.
이렇게 관절뼈대 제작자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서 있지 않았던 한국 상황에서 해외의 유명 스튜디오에게 전문성을 보유한 동등한 작업자로 인정을 받으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난 후에는 스텝으로 참여했던 한 애니메이터에게 좋은 관절뼈대를 사용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메일도 받았었죠. 프로젝트에 참여한지 15년도 넘은 지금, 이 책을 들춰보다 제 이름을 발견하게 되니 다시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네요.
아트 클로키와 조 클로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두 분 모두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