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ound that some armatures sold these days are almost identical to my early armature designs. So much so that I thought those armatures were mine at first. My armatures with these early designs sold well worldwide from 2001 to 2003. Yet, I have been using different designs with a lot of improvements and modifications since then. Still, I’m proud of my early designs.
위 사진의 뼈대 디자인은 17년 전 2001년에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지만 저에겐 아주 자랑스러운 뼈대입니다. 첫 공식 판매 버전이고 미국과 유럽에서 꽤나 인기가 있어던 관절뼈대 디자인입니다. 지난 포스트로도 말씀드렸지만, 이 버전들은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도했던 양산 뼈대 제작을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서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우찬 모듈>이라고 불리는 뼈대 제작 방식이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심심찮게 온라인으로 이와 유사한 스타일을 가진 뼈대를 볼 수 있습니다. 닮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메커니즘이 같아 처음엔 제가 만든 건지 착각했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지만 그런 제품들을 비난하고, 누가 먼저니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이 포스트를 쓰는 것은 아닙니다. 어짜피 사람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이란 것이 비슷비슷하니깐요. 오래전에 커스텀 제작자로 변신하면서 이때 디자인된 똑같은 모듈 부품은 만들지 않습니다. 현재는 디자인된 부품이 가진 몇 가지 약점을 개선해 전통적인 뼈대제작 방식과 결합했습니다. 양산보다는 수공을 더 강화했습니다. 그래서 기계의 가공 한계치를 넘어선 다양한 종류의 뼈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굳이 사용상 한계가 있는 범용 뼈대를 만들 계획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디자인과 메커니즘의 비슷함에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단지 제가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입니다. 현장에는 유럽이나 미국의 스톱모션이 우리보다 선진적이라는 선입견을 품은 분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우리보다 나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우리가 가진 자원이 훨씬 훌륭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편견 때문에 시간이 지나 제 작업이 잊힐까 솔직히 걱정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제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제가 카피했다는 식으로 전달 될 수 있다는 우려스러움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깁니다.
우찬 모듈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아 포스트를 꾸준히 연재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