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Archive for: 금속관절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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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형제의 이번 장편은 거의 20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입니다. 2004년부터 퀘이형제를 위한 관절뼈대 작업을 시작한 이래, 몇 회에 걸쳐 뼈대 제작을 했죠.  퀘이의 이번 작품은 저의 7번째 장편 참여작 입니다. 기존에 참여한 6개의 상업 작품과는 다른 기간과 과정으로 오랫동안 기억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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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 형제의 팬이라면 위의 사진들은 아주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할 겁니다. 시대가 바뀌어 그들의 행보가 많이 노출되었지만,  인터넷 이전 시대만 해도 그들은 미스테리한 존재였죠. 그들의 찐팬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단편 ‘퀘이'(Quay, 2015)에서의 내용이 쌍둥이 형제의 작업실 스케치였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쿠키런: 마녀의 성’ 광고는 근래 보기 드물게 잘 만든 스톱모션입니다. 캐릭터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자연스럽게 무게감이 느껴지는 애니메이팅도 탁월하죠. 또한 대형화된 캐릭터와 세트를 통해서만 가능한 표현을 볼 수 있는데요. 그건 바로 조명과 그림자를 통해 표현된 디테일한 비주얼과 화면 가득 느껴지는 공간감입니다. 이번 광고를 위해 제가 제작한 마녀 관절뼈대의 크기만 해도 60cm에 달합니다. 일반적인 관절뼈대의 크기가 대개 18cm 정도이니 마녀 캐릭터가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구성 요소를 대형화하면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세심한 표현이 가능하고 다양한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심도를 더해줄 수 있어 화면에 공간감을 부여해 줍니다. 그러나 대형화하는 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건비와 제작 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제작 비용도 늘어나게 되죠. 게다가 일정 크기 이상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소규모 스튜디오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스톱모션 제작 환경에서는 캐릭터와 세트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형화는 제작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디테일한 표현에서는 좀 불리한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장편 스톱모션을 많이 제작하는 영미권에서는 큰 규모의 캐릭터와 세트를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모처럼 한국에서도 초대형 세트와 캐릭터를 가지고 만든 고퀄리티의 스톱모션 광고를 보게 되어 반갑네요.

올해도 마지막 참여작은 맥도날드 행운버거 광고입니다.

김진만 감독, 천지영 감독의 <저주소년, The Cave>가 오스카 인증영화제인 팜스프링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주소년>은 제가 김진만 감독의 작업에 두번째로 참여한 Armature 작업입니다.

김진만 감독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작품 설명입니다.

“이 작품은 Palm Springs International ShortFest 에서 Oscar® Qualifying -Best Animated Short Award 를 받았습니다. 어린시절 성장통을 바탕으로 풀어낸 이야기에 공감해 주신 분들이 있어 감사하네요.

이번 단편 저주소년은 천지영 감독과 제가 같이 연출한 첫 작품입니다. 현실이 배경인데다 사람 캐릭터에 대사까지 있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함께 캐릭터를 만들고 소품을 제작하고 애니메이팅을 하는 모든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합니다.”

 

김진만 감독을 필두로 한 후무후무스튜디오에서 <먼지요정 후와 무>라는 제목의 신작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지난해부터 유튜브에 공개 중입니다. 이 시리즈는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차세대 플랫폼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먼지요정 후와 무>는 기본적으로 퍼펫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퍼펫 캐릭터 외에도 실제 사람과 동물까지 등장시키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실사 촬영을 결합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죠. 이렇게 스톱모션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실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천지영 공동감독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작한 귀여운 캐릭터와 동화적인 스토리 전개, 화면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김진만 감독의 디테일한 애니메이팅까지. 이 시리즈에는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레트로 감성의 따스함과 포근함이 가득합니다.

대형 스톱모션 스튜디오에서조차 만만히 여길 수 없는 시리즈물을 독립 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일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후무후무스튜디오는 한 달에 한 편씩 약 4~5분 분량의 에피소드를 유튜브에 꾸준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시리즈가 마무리되기까지 고된 작업이 되겠지만 후무후무스튜디오의 노력에 응원을 보냅니다.

<먼지요정 후와 무>는 제가 김진만 감독과 함께한 세 번째 작품입니다. 이번 캐릭터에 사용된 금속관절뼈대의 크기는 6센치 밖에 되지 않습니다.

Youtube Channel link

스톱모션 제작 : 콤마스튜디오

위의 부품은 이번 달 초에 작업한 관절뼈대의 몸통부분입니다. 7명의 캐릭터를 위해 만들었고, 가늘고 얇은 팔이 필요해 3mm 볼조인트를 아주 극단적으로 가공했죠.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열흘동안의 작업이었습니다. 관절뼈대제작이 전체 애니메이션 제작공정의 첫 스타트인지라 짧은 일정을 맞추기위해 미친듯이 일한 것 같네요.

곧 완성된 영상물과 함께 누구를 위한 작업인지 공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