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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 형제의 팬이라면 위의 사진들은 아주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할 겁니다. 시대가 바뀌어 그들의 행보가 많이 노출되었지만, 인터넷 이전 시대만 해도 그들은 미스테리한 존재였죠. 그들의 찐팬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단편 ‘퀘이'(Quay, 2015)에서의 내용이 쌍둥이 형제의 작업실 스케치였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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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 형제의 팬이라면 위의 사진들은 아주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할 겁니다. 시대가 바뀌어 그들의 행보가 많이 노출되었지만, 인터넷 이전 시대만 해도 그들은 미스테리한 존재였죠. 그들의 찐팬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단편 ‘퀘이'(Quay, 2015)에서의 내용이 쌍둥이 형제의 작업실 스케치였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퀘이 형제(Quay Brother)의 새로운 장편인 ‘Sanatorium Under The Sign Of The Hour Glass’가 올해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작가의 날(Giornate degli Autori) 섹션에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를 할 예정입니다. 퀘이 형제가 폴란드 작가 브루노 슐츠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액션을 혼합해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번 영화는 퀘이 형제의 세 번째 장편으로, 작업 기간이 무려 19년이 넘습니다. 제가 지난 20년간 퀘이 형제의 여러 작품에 금속관절뼈대 스텝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작품인데요. 제가 참여한 첫 번째 퀘이 형제 작품이 근 20년 만에 드디어 월드 프리미어를 한다니 감개무량합니다. 퀘이 형제가 베니스에서 이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퀘이 형제의 신작 <The Doll’s Breath>가 드디어 첫 선을 보입니다. 파리에서 지금 열리고 있는 에트랑쥬 영화제(L’Étrange Festival)에서 이번 주 수요일에 특별 상영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우루과이 작가인 펠리스베르토 에르난데스(Felisberto Hernández)의 소설 <수국(The Hortensias)>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 작품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은 바로 우리에게 <인셉션>과 <인터스텔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입니다. 퀘이 형제의 덕후인 놀란 감독은 2015년 다큐멘터리 를 감독 및 제작하여 놀라움을 선사했죠. 헐리우드의 스타 감독이 대중성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쌍둥이 형제의 미스터리한 세계를 화면에 담았습니다. 전혀 어울릴 법하지 않은 세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영화계에서는 화젯거리였습니다.
퀘이 형제는 스톱모션 장르를 이용해 몽환적이고 상징성이 가득한 초현실적 영상을 만들어온 작가입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뮤직 비디오, 프로덕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왕성한 작업을 하고 있죠. (레페 맥주의 광고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ㅎㅎ)
BFI(영국영화협회)에서는 퀘이 형제의 전작을 감독 콜렉션 DVD로 출시한 바 있습니다. 또 MoMA(뉴욕현대미술관)에서는 2013년에 퀘이 형제의 스톱모션 세트, 퍼펫, 영상, 설치 작품,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 사진 등으로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전시가 열리고 있죠. ( 모마전시 참고 링크 : https://www.moma.org/calendar/exhibitions/1223 )
퀘이 형제의 영상 작품은 작가주의적인 색채가 매우 강한데요. 기괴하고 난해하면서도 왠지 모를 호기심과 공포감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전 세계에 충성도 높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죠. 전설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도 퀘이 형제 덕후였다고 합니다. 뮤직 비디오 작업을 퀘이 형제에게 의뢰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얘기를 코베인이 직접 한 적도 있다고 하죠.
이번 <The Doll’s Breath> 월드 프리미어는 이 작품에 참여한 스텝인 제게도 의미가 큽니다. 또 퀘이 형제의 팬으로서도 많은 기대가 되네요. 이런저런 일정 때문에 파리에 직접 가서 작품을 보기는 어렵지만, 한국에서나마 티모시와 스티븐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