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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장치는 30센티 정도의 비교적 긴 이동 거리를 가진 워커(aka 리그 혹은 리깅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스톱모션 제작 환경을 고려하면, 이동 거리뿐만 아니라 외형도 많이 큰 편에 속합니다. 이렇게 평균적인 크기를 벗어난 이유 중의 하나는 콤마스튜디오가  다가올 광고 프로젝트에서 70센티나 되는 큰 캐릭터를 애니메이팅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험 많은 애니메이터이자 제 스승이었던 모 외국인 교수님은 한국에서 처음 본 여러 가지 형태의 워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제작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해 낸 도구였기에 빠른 애니메이팅은 보장하였지만, 캐릭터의 무게감 같은 애니메이팅의 세밀한 요소가 무뎌졌죠.  그래서인지 나쁜 애니메이팅 습관들이 워커를 통해 애니메이터의 손에 들러붙는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오래전 그런 쓴소리를 들어왔던 한국형 리그인 ‘워커’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스톱모션 제작에 디지털 테크닉이 도입되면서 ‘워커’는 이제 촬영 시간 단축이라는 본래의 쓰임새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CG 합성과 결합을 통해 심심할 수 있는 스톱모션 표현과 단조로웠던 캐릭터의 동선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보조도구로 거듭나고 있죠. (워커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링크 : 한국형 리깅 시스템 -워커))

올해도 마지막 참여작은 맥도날드 행운버거 광고입니다.

극강의 귀염 캐릭터로 롱런하고 있는 신협 어부바 4차 광고 ‘행복네비게이션’편을 런칭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더 친근하고 귀여워지는 듯합니다.

 

프로젝트 : 분 단위 초신선 장보기, 배민B마트⚡️(본편)

광고주 : 우아한형제들

대행사 : HSAD

프로덕션 : 엘리먼트픽쳐스, 플랜잇

Stop-motion animation 제작 : (주) Comma Studio

BTS 인더섬 스페셜 MV의 메이킹 영상이 올라왔네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참여작품일 것 같네요.

 

마침내 공개된 BTS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Yet to come 인더섬 버전> 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스톱모션 제작사인 콤마스튜디오도 미친 듯이 스케쥴을 소화했죠.

지난 달에 올린 포스트 중에 7명 캐릭터를 위한 뼈대 부품중 일부를 공개했었습니다. 그게 바로 BTS의 이 작품을 위한거였습니다.

 

김진만 감독의 <저주소년, The Cave>가 오스카 인증영화제인 팜스프링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주소년>은 제가 김진만 감독의 작업에 두번째로 참여한 Armature 작업입니다.

김진만 감독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작품 설명입니다.

Palm Springs International ShortFest 에서 Oscar® Qualifying -Best Animated Short Award 를 받았습니다. 어린시절 성장통을 바탕으로 풀어낸 이야기에 공감해 주신 분들이 있어 감사하네요.

이번 단편 저주소년은 천지영 감독과 제가 같이 연출한 첫 작품입니다. 현실이 배경인데다 사람 캐릭터에 대사까지 있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함께 캐릭터를 만들고 소품을 제작하고 애니메이팅을 하는 모든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합니다.

김진만 감독을 필두로 한 후무후무스튜디오에서 <먼지요정 후와 무>라는 제목의 신작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지난해부터 유튜브에 공개 중입니다. 이 시리즈는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차세대 플랫폼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먼지요정 후와 무>는 기본적으로 퍼펫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퍼펫 캐릭터 외에도 실제 사람과 동물까지 등장시키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실사 촬영을 결합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죠. 이렇게 스톱모션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실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천지영 공동감독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작한 귀여운 캐릭터와 동화적인 스토리 전개, 화면을 가득 채운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김진만 감독의 디테일한 애니메이팅까지. 이 시리즈에는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레트로 감성의 따스함과 포근함이 가득합니다.

대형 스톱모션 스튜디오에서조차 만만히 여길 수 없는 시리즈물을 독립 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일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후무후무스튜디오는 한 달에 한 편씩 약 4~5분 분량의 에피소드를 유튜브에 꾸준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시리즈가 마무리되기까지 고된 작업이 되겠지만 후무후무스튜디오의 노력에 응원을 보냅니다.

<먼지요정 후와 무>는 제가 김진만 감독과 함께한 세 번째 작품입니다. 이번 캐릭터에 사용된 금속관절뼈대의 크기는 6센치 밖에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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